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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입양인 180여명, 한자리에 모였다

미주의 한인 입양인과 가족 18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홀트인터내셔널 설립 60주년을 맞아 워싱턴 주미대사관이 기념 행사를 마련했다. 16일 주미대사관저에서 열린 행사에는 메릴랜드, 버지니아,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매사추세츠 등에서 초청된 한인 입양인과 가족들이 참석했다. 또한 한국전 참전용사들, 찰스 랭글 연방하원의원, 미셸 본드 국무부 영사업무 담당 차관보, 신언항 중앙입양원장(전 복지부 차관) 등 100여명 관계자들이 함께해 이들의 성공적인 미국에서의 삶을 축하했다. 안호영 주미 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한인 입양인들이 어렸을 때 한국을 떠났지만 한국과 입양국 간 다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많은 입양인이 인생 초기에 겪은 어려움을 극복했고 한국은 그들이 각국에서 많은 기여를 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한국 전통음악 공연단 ‘들소리’ 등의 공연을 감상했고 다채로운 한국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이들은 17일 오전 워싱턴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을 방문해 참전비에 헌화하는 등 DC 나들이를 즐겼다. 한편 홀트 인터내셔널은 1955년 미국인 홀트 부부가 한국전쟁으로 발생한 혼혈고아 8명을 입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설립된 사회복지기관이다. 60년간 전 세계의 20만명 이상에게 입양을 주선했다. 박세용 기자 park.seyong@koreadaily.com

2016-11-18

입양인 아담 크랩서, 한국으로 추방

기구한 삶으로 화제가 됐던 입양인 아담 크랩서(한국이름 신송혁·사진)가 결국 추방 판결을 받았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에 따르면, 24일 워싱턴주 타코마 이민법원 존 C 오델 판사는 크랩서에 대한 추방유예 요청을 수용하지 않고, 한국으로 가라는 판결을 내렸다. 크랩서가 구치소에 수감된 지 약 8개월 만이다. 크랩서는 지난 2월 A급 경범죄에 해당하는 ‘가족위협’ 혐의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됐다. 당시 크랩서는 지난 1월 ‘가족 문제’로 체포된 뒤 유죄 평결을 받고 약 한 달간의 실형을 살고 나오는 길에 이민세관단속국에 체포돼 이민구치소로 이감됐다. 3살 때 입양된 크랩서는 양부모들의 학대와 두 차례의 파양을 겪고도 홀로 자립하며 재기를 다짐했지만 젊은 시절 경범죄 전과가 드러나며 추방 위기에 처했다. 크랩서는 양부모들의 간과로 40세에 이를 때까지도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지 못했으며, 지난 2012년 영주권 카드를 재발급하는 과정에서 과거 전과가 드러나며 추방 재판에 회부됐다. 이런 상황을 알게 된 아시안 이민자 권익 옹호단체는 크랩서의 추방을 막기 위해 온라인 서명운동을 펼쳤다. 워싱턴지역 한인들도 카카오톡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명에 참여했다. 온라인 서명운동은 지난달 2일 기준 3만 8000여 명을 넘어섰으나 추방 판결을 막지는 못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2016-10-27

아시아 입양인 봉사회, 2016 한국 컬쳐스쿨 개강

아시아 입양인 봉사회(ASIA Families, 대표 송화강)가 지난 한인 입양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2016 한국 컬쳐 스쿨을 지난 19일 개강했다.   메릴랜드 베데스다 한인 연합 장로교회 (김해길 목사)에서 개강한 컬쳐 스쿨은 매달 한 차례씩 연다. 이번 가을학기에는 입양 어린이와 청소년 57명, 양부모 70여 명, 봉사자 45명이 등록, 한국 문화를 배우게 된다.   개강식에서 양부모들은 조지 워싱턴 대학 브래진스키 교수를 통해 한국 전쟁 이후 45년간의 근대사에 관한 역사 수업을 들었다. 브래진스키 교수는 왜 한국이 38선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으로 나눠 분단국가가 되었는지, 7, 80년대 괄목할 만한 고속 성장을 이루는 과정 중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들을 구소련, 중국, 베트남 같은 국가들과 연관을 지어 소개했다. 입양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은 추석을 주제로 한글과 공작, 명절요리 등을 하며 즐겁게 지냈다. ASIA의 한국 컬쳐스쿨은 한국 교육부가 지원한다.   아시아 입양인 봉사회는 내달 29일(토) 몽고메리 위튼 공원에서 Sole to Seoul(걸어서 서울까지) 달리기 대회를 한다. 관심 있는 참가자들과 후원자들을 기다린다고 송화강 대표는 말했다. ▷후원: https://www.razoo.com/us/story/Soul-To-Seoul-Walkathon#! 허태준 기자

2016-09-21

입양인 시민권 취득 캠페인 시작

"가족의 의미는 핏줄 그 이상입니다." 민족학교와 미주한인교육봉사단체협의회(미교협)가 공동으로 입양인 시민권취득을 위한 엽서 캠페인 '가족은 DNA를 넘어'를 시작한다. 7일 민족학교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두 단체는 "2000년에 통과된 아동시민권법의 허점으로 인해 3만5000명의 해외 입양인들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엽서 캠페인 동참을 통해 그 허점을 보완한 '입양인시민권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민족학교에 따르면 시민권이 없는 입양인들은 학자금지원이나 주택구매시 보조금 혜택, 공공서비스를 받을 수 없고 여권이나 투표권도 부여받지 못한다. 민족학교의 제니 선 이민자권익 디렉터는 "입양인들이 자신을 기억하지도 못하고 언어도 통하지 않는 고국으로 추방될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미 30~40명의 한인 입양인들이 한국으로 강제추방된 상황"이라고 설명하고 "아동시민권법은 꼭 시정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양인시민권법은 입양날짜에 상관없이 국외에서 입양된 모든 입양인들에게 시민권을 소급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본인 거주지역의 연방 의원 사무실에 입양인시민권법을 지원한다는 내용으로 직접 사인한 엽서를 보내거나 웹사이트(bit.ly/Postcard4ACA)에 있는 온라인 엽서를 통해 동참할 수 있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2016-09-07

성인 입양인에게도 시민권 부여안 하원 상정

입양인이 시민권을 자동 취득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이 연방하원에 상정됐다. 입양인 권익 옹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민족학교와 미주한인교육봉사단체협의회(이하 미교협)에 따르면 애덤 스미스.트렌트 프랭크 연방하원은 지난 10일 '입양인 시민권 법안(Adoptee Citizenship Act of 2016.ACA, HR5454)'을 의회에 상정했다. 미국에는 1940년 이후 35만 명 가량이 해외에서 입양됐으며 이들에게도 미국에서 태어난 이와 동등하게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입양아 시민권 법(Child Citizenship Act.CCA)'이 2000년 제정됐다. 이 법은 18세 이하 입양아에게 시민권 자동 취득의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하원이 이번에 상정한 법안은 시민권 자동 취득 수혜 대상을 성인으로 확대해 CCA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1983년 이전에 해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이들이 시민권을 자동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즉, 아기 때 입양됐어도 양부모가 신청하지 않는 등의 이유로 시민권을 받지 못한 채 성인이 된 입양인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법안은 또 이민국 실수로 강제추방된 입양인 중 원하는 이들은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 계속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하원 법안과 비슷한 법안(S2275)이 이미 지난해 연방상원에 상정됐으나 현재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미교협은 "추방위기에 놓인 한인 입양인 아담 크랩서를 비롯해 시민권이 없는 한인은 1만8000여 명, CCA가 있지만 이 법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입양인이 수천 명에 달한다"며 "ACA를 시행해 이들이 시민권을 자동 취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민족학교와 미교협은 ACA 통과 촉구를 위해 이번 주를 입양인 시민권 행동 주간으로 정하고 연방의원을 만나 법안의 중요성을 알리며 캠페인을 벌인다. 캠페인에는 14일까지 ▶연방의원에 연락해 법안 지지 의사를 밝히기 ▶청원운동에 서명하기 ▶입양인 변호기금에 기부하기 등의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adopteerightscampaign.org, adopteedefense.nakasec.net/k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재희 기자

2016-06-14

8년간 이어온 한인 입양인 사랑

아시아 입양인 봉사회(ASIA Families, 대표 송화강)의 2016 봄학기 컬처스쿨 종강식이 14일 베데스다에 있는 한인 연합 장로교회에서 열렸다.   컬처스쿨 봄학기에는 입양 어린이와 양부모, 성인 입양인, 한인 자원봉사자 등 모두 220여 명이 참가했다.   봄학기 동안 성인 입양인과 한인 교사들은 어린 한인 입양인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한글과 음악, 요리, 공예 등 한국 문화를 소개했다. 양부모에게는 입양 관련 전문가나 한국 문화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탈북민 이슈와 남북관계, 한국 전통예술, 입양 관련 영화 상영 후 토론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학기에 처음 참여한 한 양부모는 아이가 컬처스쿨에 와서 자기와 비슷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즐거워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입양 어린이들은 종강식에서 어버이날을 기념, 양부모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등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자원봉사로 수고한 지순자 씨에게는 이날 대통령 봉사상 동상이 수여됐다. 한편 아시아 입양인 봉사회는 내달 18일 성인 입양인 컨퍼런스, 7월 28일~30일은 입양가족 쌀 캠프를 연다. 송화강 대표는 “다음 세대인 어린 한인 입양인들이 한국과 미국 사회에 공헌하는 리더로 자라길 바라며 이들을 도와줄 후원자들의 손길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후원: https://www.razoo.com/us/story/Help-Asia-Families-To-Support-Korean-Adoptees   허태준 기자

2016-05-17

‘입양인 한국 방문’ 10년만에 취소

시카고아리랑라이온스클럽(회장 김소곤)의 연례행사 입양인 피크닉이 올해는 6월 11일 예정대로 개최되지만 한국 방문 행사는 취소됐다. 글렌뷰 블루스타 메모리얼 우즈 파크에서 개최되는 입양인 피크닉은 올해로 39회째를 맞게 되며 시카고를 포함한 중서부 지역과 전국에서 온 200명 이상 입양인 가족들이 참석, 한국전통 음식과 한국 전통 민속놀이 등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김소곤 회장은 “매년 6월 두 번째 토요일에 개최되는 입양인 피크닉이 올해에도 변함없이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양인 피크닉과 더불어 매년 아리랑 라이온스가 10년 가까이 진행해 온 입양인 모국방문단은 신청자가 적은 이유로 올해 행사가 취소됐다. 김소곤 회장은 “재정적인 문제는 아니다. 모국방문과 관련 충분한 재정은 확보되어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신청자가 10명 이상 되어야 모국방문단 행사를 진행한다는 규정이 있다”며 “올해에는 신청자가 6명밖에 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모국방문을 중단하게 됐다. 이들 신청자 6명에 대해서는 내년 모국방문 신청에 있어 우선권을 줄 방침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설립 100주년을 맞게 되는 국제라이온스클럽의 100주년 기념 컨벤션이 시카고에서 개최되며 아리랑라이온스 또한 내년 국제라이온스 100주년과 같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규섭 기자

2016-05-12

모든 입양인에게 시민권을…민족학교 등 캠페인 및 집회

"아기 때 입양됐어도 시민권을 받지 못한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도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민족학교와 미주한인교육봉사단체협의회(이하 미교협) 등 미 전역 이민단체들이 19일 워싱턴DC에 모여 '입양인 시민권 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연방의원 사무실 30여 곳을 돌며 지난해 상정, 현재 연방상원 법사위원회에서 계류 중인 '입양인 시민권법(Adoptee Citizenship Act.ACA)' 지지 및 통과를 촉구했다. 또 법안 관련 정보를 연방의회 산하 청소년양육 소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전달하고 법안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ACA는 ▶'입양아 시민권법(Child Citizenship Act.CCA)' 혜택을 받지 못하는, 1983년 전에 태어나 해외에서 입양된 이들이 시민권을 자동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이민국 실수로 강제추방된 입양인 중 원하는 이들은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 살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미교협은 "시민권이 없는 한인 입양인이 1만8000여 명, CCA가 있지만 이 법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입양인이 수천 명에 달한다"며 "ACA를 시행해 이들이 시민권을 자동 취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족학교와 미교협은 ACA 통과 촉구 외 입양인 권익옹호 캠페인(Adoptee Right Campaign.ARC)을 벌이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3살 때 입양돼 입양과 파양을 거듭하며 현재 추방위기에 있는 한인 입양인 아담 크랩서 같이 시민권이 없어 추방위기에 놓여 있는 입양인을 위한 인권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은 온라인(adopteedefense.nakasec.net/ko)에서 ▶아담 크랩서가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도록 청원하는 운동에 서명하기 ▶아담 크랩서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입양인들의 변호 및 법정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입양인 변호 기금에 기부하기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추방명령을 받은 아담 크랩서는 지난 2월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돼 현재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됐으며 그에 대한 추방재판은 무기한 연기됐다. 이재희 기자

2016-04-19

추방 위기 한인 입양인 아담 크랩서, 이민구치소 전격 수감

양부모의 학대와 두 차례의 파양 그로 인한 젊은 시절의 방황과 범죄로 추방 위기에 놓인 한인 입양인 아담 크랩서(한국이름 신송혁.40.사진)가 이민구치소에 전격 수감됐다. 23일 추방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SEC)에 따르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사는 크랩서는 지난 1월 5일 '가족 문제'로 체포된 후 유죄 평결을 받았으며 약 한 달간의 실형을 산 후 이달 8일 석방되자마자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돼 워싱턴주 타코마 이민구치소로 이감됐다. NAKASEC 측은 크랩서의 구체적인 혐의를 밝히지 않았으나 본지 취재 결과 크랩서는 A급 경범죄에 해당하는 '가족 위협(domestic menacing)'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NAKASEC 측은 크랩서에 대한 추방 반대 운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NAKASEC 이민 권익 옹호가 에밀리 케슬은 크랩서의 반복된 경범죄에 대해 "불우한 시절을 살아온 크랩서의 행위는 정신적.경제적 문제 회복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 행동으로 보인다"며 "양부모의 학대 등으로 인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까지 받았지만 정부 당국은 크랩서에 대한 적절한 지원을 소홀히했다"고 밝혔다. 양부모 학대·파양으로 젊은 시절 방황 기구한 사연에 미 언론들도 집중 조명 그는 이어 "양부모뿐 아니라 정부도 입양인인 크랩서의 불안정한 체류 신분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책임이 크다"며 "크랩서를 즉각 석방하고 추방재판을 취소해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NAKASEC이 지난해 4월부터 펼쳐 온 추방 반대 운동에는 23일 현재까지 총 2200명이 서명한 상태다. 한편 3살 때 입양된 크랩서는 양부모들의 학대와 두 차례의 파양에도 홀로 자립하며 재기를 다짐했다. 하지만 젊은 시절 경범죄 전과가 드러나며 추방위기에 처했고 그의 기구한 사연은 지난해 뉴욕타임스 등 미 주류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크랩서는 양부모들의 간과로 40세에 이를 때까지도 시민권 취득 절차를 밟지 못한 영주권자다. 지난 2012년 양부모로부터 입양서류와 출생증명서류를 넘겨 받고 영주권 카드 재발급을 신청했지만 신원 조회 과정에서 과거 전과가 드러났고 ICE는 그를 추방재판에 회부했다. 서승재·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2016-02-23

친 가족 찾는 해외입양인 김주만 씨 “내 안에 한국인의 피 흐릅니다”

입양 ID: K81-758. 처음 발견된 곳: 노량진 경찰서. 입양되기 전 머물렀던 보육원: 성로원. 여권주소: 서울, 마포구, 합정동 382-14. 오랜 시간 친부모의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는 김주만(사진·36세 영어이름 티모시 드바스토스)씨가 갖고 있는 자신의 핏줄에 대한 기록이다. 생후 12~18개월 때 미국으로 입양된 김주만씨는 화목한 가정에서 사랑을 받으며 자랐지만 핏줄에 대한 그리움은 끝내 떨쳐버릴 수 없었다. 입양기관이었던 홀트에서 최근 받은 정보는 1980년 노량진 경찰서에서 김주만 씨(생후 12개월 추정)를 성로원 고아원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영어 이름과 함께 사용하는 한국 이름 ‘김주만’ 또한 고아원 원장이 직접 지어준 이름이다. 1981년 8월 20일 미시간주에 거주하던 더글라스·다나 드바스토스 부부에게 입양된 김 씨는 한국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하지만 자신이 한국사람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10대 때 입양 서류가 들어있던 상자의 존재를 부모님께서 알려주시고 난 후부터 가끔 서류를 꺼내 읽어보곤 했지만 한국어를 전혀 못해 그냥 서류를 갖고만 있었다. 최근 딸 샬럿이 태어난 후, 딸을 위해서라도 본격적으로 친 가족을 찾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양기록과 입양 당시 여권을 바탕으로 입양기관인 홀트와 자신이 머물렀던 고아원 성로원에 직접 연락하며 자신의 친부모 찾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그가 갖고 있는 단서가 너무 오래됐고, 당시 고아원에 근무했던 직원들이 모두 퇴직한 후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씨는 “딸이 거울을 보며, ‘할아버지, 할머니는 어디에 있어? 뭐 하시는 분들이야? 왜 나는 아시안처럼 생겼어?’ 라는 질문을 하게 될 때, 딸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데 지금으로써는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다. 나의 잃어버린 반쪽을 찾는데 한국사람들의 힘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김 씨는 이어 “사랑으로 나를 키워준 그리고 보살펴준 가족에게 너무나 감사하고 이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 내가 입양오지 못했다면 오늘 내가 누리고 있는 것들을 누리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 전쟁이 많은 것을 갈라놓았고 그 아픔 속에 많은 가족들이 헤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누구의 책임도 묻고 싶지 않고 누구도 미워하고 싶지 않다. 다만 내 잃어버린 뿌리를 찾고 싶다. 잃어버린 뿌리를 찾아 잇는 과정이 힘들지라도 나는 최선을 다해 끝까지 찾고 싶고 그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주만씨는 미시간 웨인주립대학에서 기계공학 학·석사를 마친 후 2003년 포드에 입사했다. 미시간 디어본 소재 포드의 연속성이동기술팀(Sustainable Mobility Technology)에서 근무하는 그는 포드가 전략적으로 내놓은 전기차 ‘포커스’의 기술개발자다. 2012년에는 포드의 첫 번째 플로그인 하이브리드 연료시스템에 사용된 리튬 이온 배터리 팩 통합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 2012년에는 '미래 자동차의 파워를 충전하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포드 광고에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즉 자동차 업계에서는 소위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 마다 김 씨는 한국 입양아임을 밝히며 자신에게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말한다. 또 자신의 친 가족을 찾고 싶다는 바람도 항상 나타내고 있다. 김민희 기자 kim.minhee@koreadaily.com

2016-02-18

ASIA 입양인 봉사회, 문화학교 종강식

입양 이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시아 입양인 봉사회(대표 송화강, 이하 ASIA)는 지난 12일 베데스다에 있는 한인 연합 장로교회(김해길 목사)에서 2015 한국문화학교(코리안 컬처스쿨) 종강식을 가졌다.   이날 종강식에는 한인 입양인 75명과 양부모 75명, 자원봉사자 45명 등 모두 200여 명이 참가했다. 입양인과 가족들은 이번 학기에 한국 명절의 다양한 문화를 배웠다. 종강식에서 입양인들은 그동안 배운 내용을 발표하고, 특히 양부모에게 큰 절을 올리며 고마움을 표해 훈훈함을 더했다.   ASIA는 수년간 입양인들을 위해 봉사한 메릴랜드 김찬수 씨에게 특별 감사장, 버지니아스프링필드의 브래덕 고등학교에 다니는 데본 리와 양모인 수잔 슐켄 씨에게는 대통령 봉사상 동상이 전달됐다.   한국의 예닮 한복(대표 추민수)은 아이들을 위해 전통 한복을 기증하고, 스콜라스(대표 김선철)는 입양 어린이들에게 3D 퍼즐을 선사했다.   아시아 입양인 봉사회는 입양인과 가족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고, 정체성을 길러주기 위해 지난 2009년 설립했다.   ASIA는 한국 문화학교를 비롯해 입양가족 한국 문화 캠프인 쌀 캠프, 한국 모국방문단, 입양가족 달리기 대회 행사 등을 매년 열고 있다.   허태준 기자  

2015-12-16

미교협 “입양인들에게 시민권 부여하라”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이하 미교협)와 연합 단체가 모든 해외 입양인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법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교협과 한인교육문화 마당집, 민족학교는 10일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이 의회에 제출한 ‘입양인 귀화법안’을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법안은 해외 입양인들에게 입양 시 기와 상관없이 미국시민권을 부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있다. 미교협과 연합단체는 ‘입양인 귀화법안’이 통과되면 그동안 경범죄 등으로 강제 추방됐던 입양인들이 미국에 돌아올 길이 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교협 윤대중 사무국장은 “우리는 입양인들을 추방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필요하고, 이미 추방된 사람들을 다시 집으로 데려오는 법안도 필요하다”며 “입양인들이 자동으로 시민권을 받을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교협 등 연합단체들은 올해 초 추방명령을 받았던 한국계 입양인 아담 크랩서씨(40)의 사건을 시작으로 시민권 미비로 추방위기에 처한 18,000여명의 한국계 입양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입양인 권리옹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년 전 당시 17세로 절도 및 폭력행위를 일으켜 복역했던 범죄기록을 문제 삼아, 현재 아내와 네 자녀와 평범하게 살고있는 크랩서 씨를 강제 추방시키려 하고 있다. 1979년 당시 네 살의 나이로 미국에 입양됐던 아담 크랩서씨는 양부모들의 갖은 학대와 파양을 경험하며 노숙자로 떠도는 등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2015-12-11

미교협, 추방위기 입양인 구명 나서

올해 초 추방명령을 받았던 한국계 입양인 아담 크랩서씨(40)의 최후 이민법정 심사가 오는 12월10일로 예정된 가운데, 시민권 미비로 추방위기에 처한 18,000여명의 한국계 입양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주한인교육봉사단체협의회(NAKASEC·미교협)와 가입단체들이 입양인 권리옹호 캠페인에 나섰다. 이들은 또한 오래곤주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크랩서씨의 법정심사를 위해 두 한인 입양인들을 파견하는 등 지원에 나선다. 미교협측은 24일 관련서명을 발표하고, 아담 크랩서씨와 그와 비슷한 처지에 처한 입양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크랩서씨의 추방절차 가처분신청을 위한 청원서 서명운동 ▷크랩서씨 등 다른 입양인들의 변호및 법정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입양인 변호 펀드 기부 ▷12월 10일 아담 크랩서 법정심사 참여운동 등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담 크랩서는 1979년 3살의 나이에 미국으로 입양돼 학대를 당하다가 함께 입양된 친누나와 떨어져 또 다른 가정으로 보내졌다. 크랩서씨의 양부모들은 아동학대에 더해 입양자녀를 위해 시민권 취득을 위한 절차를 마치지 않았다. 현재 크랩서씨는 아내와 네명의 자녀와 살고 있지만 20년 전 노숙을 하던 당시 저지른 절도 및 폭력행위에 관한 전과기록으로 강제추방될 위기에 놓여 있다. 박세용 기자

201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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